
2004년 E3 쇼를 통해 제작 소식을 알렸던 바이오웨어의 신작 RPG <드래곤 에이지>가 ‘기원’(ORIGINS)이라는 부제를 달고 4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엄청난 기대에도 불구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정보가 없어 궁금함에 몸부림칠 RPG 마니아들을 위해 지금까지 바이오웨어의 행보와 <드래곤 에이지>의 주요 특징을 정리해봤다. /바이오웨어 신작소식에 자진해서 특집기사를 쓴 <팬더군>
■ <발더스 게이트>에서 <드래곤 에이지>까지
<발더스 게이트>의 성공과 <네버윈터 나이츠>의 변화에서 볼 수 있듯 바이오웨어의 패키지용 RPG는 <던전앤드래곤>(D&D) 세계관을 기반으로 시작했고, 진화했다.
이후 <네버윈터 나이츠>에 사용된 오로라 엔진을 기반으로 D&D의 규칙과 <스타워즈> 세계관이 융합된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최고의 RPG라는 찬사와 함께 큰 성공을 거뒀으며 바이오웨어의 탁월한 RPG 개발능력을 전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

바이오웨어가 RPG는 정말 잘 만든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
바이오웨어는 2004년 E3를 통해 PC용 신작 패키지 RPG <드래곤 에이지>를 선보였다. <발더스 게이트>나 <네버윈터 나이츠> 처럼 D&D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었기에 바이오웨어 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2005년 바이오웨어는 Xbox용 액션 RPG <제이드 엠파이어>만을 발매했다. <드래곤 에이지>는 소문만 무성할뿐 그 실체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 후 바이오웨어는 2007년 10월 EA에 합병된 뒤 Xbox360용 <매스 이펙트>를 통해 액션과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RPG를 선보였다.

액션 게임과 RPG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매스 이펙트>.
하지만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과 <제이드 엠파이어>, <매스이펙트>의 잇단 성공에도 불과하고 바이오웨어 팬들은 그들의 본가라고 할 수 있는 D&D 세계관으로 다시 한번 회귀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마침내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바이오웨어도 블리자드 못지않게 은근히 설레발을 많이 쳤다는 증거사진. 이 한장의 이미지로 <드래곤 에이지>를 기대하던 전세계 RPG팬들은 2007년에는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믿었다.
■ 차세대 RPG, 그 진정한 시작 <드래곤 에이지>
바이오웨어는 <드래곤 에이지>를 통해 진정한 차세대 RPG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공언했다. <매스 이펙트>는 테스트였고, 이제부터가 진짜 차세대라는 것. 다른 회사도 아니고 바이오웨어가 이 정도로 이야기한다면 믿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의 RPG는 하나같이 모두 대단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드래곤 에이지>의 정보와 스크린샷, 이미지를 모아봤다.

- D&D룰에 바탕을 둔 오리지널 세계관이다.
- 다양한 이야기 분기를 보여주며 선택에 따라 변화무쌍한 결말을 보여준다.
- 주인공은 사람들을 자유로 이끄는 영웅도 될 수 있고, 자신의 복수를 위해 희생도 서슴치 않는 테러리스트가 될 수도 있다.

- <발더스 게이트>를 포함한 어떤 시리즈보다도 넓고 많은 탐험요소를 갖춘 세계.
- 다양한 NPC들이 등장하여 <매스 이펙트> 이상의 사실적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 <매스 이펙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데이트와 러브신 요소가 더욱 강화됐다.

- 게임은 굉장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에서 시작한다.
- 그리고 그것이 무참히 파괴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유저가 쉽게 눈치챌 수 없는 징후들이 발생한다.
- 클리어 후 다시 플레이했을 때 이를 발견하고 '아하!' 혹은 '맙소사!' 라고 외치게 될 것이다.

- <매스 이펙트> PC 버전을 구동했던 사양이면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다.
- 물리 엔진을 통한 복잡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 1대 다수의 전투, 상상을 초월한 거대한 적 등 굉장한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 오픈월드 에디터를 이용해 유저가 추가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 Game for Live를 통해 PC와 Xbox360유저 간의 멀티플레이도 지원할 예정이다.
- <매스 이펙트>가 바이오웨어 차세대 RPG의 준비단계라면 <드래곤 에이지>는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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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PG 장르의 라이벌 바이오웨어와 블리자드
본격적인 핵앤슬래쉬 RPG를 표방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는 일본 게임 중심의 RPG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1998년 11월30일 바이오웨어가 내놓은 <발더스 게이트>는 북미 RPG의 신기원을 열었다.
<디아블로>는 약 3천만 달러, <발더스게이트>는 약 1천4백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그 후 북미 RPG 시장은 <디아블로>의 액션과 <발더스 게이트>의 스토리텔링으로 양분됐다.
2000년 두 작품의 후속작이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어 대결을 펼쳤다. 2000년 6월29일 발매된 <디디아블로2>는 배틀넷 열풍을 일으키며 시리즈를 최고의 히트작 반열에 올려놓았다.
<발더스 게이트 2>는 확장팩을 포함해 전작과 비슷한 매출규모를 보여 흥행면에서는 <디아블로2>에 뒤처졌지만 매체와 유저 평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리고 2008년 6월28일 <디아블로3>가 발표됐다. 발매 전부터 티저 이미지를 통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던 <디아블로3>. 바이오웨어도 이에 자극받았는지 며칠 뒤인 2008년 7월7일 검은색 바탕의 <드래곤 에이지>의 티저 사이트를 공개했다.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블리자드와 바이오웨어는 RPG 장르의 라이벌로 묘한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를 <드래곤 에이지>가 발매될 2009년 상반기에 내놓을 확률은 낮아 두 작품의 대결을 보긴 어려울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바이오웨어와 블리자드의 RPG 경쟁은 패키지 게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현재 바이오웨어 오스틴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위협할 초대형 MMORPG를 만들고 있다.
<디아블로3> vs <드래곤 에이지>,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vs 바이오웨어 오스틴의 MMORPG.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게이머들의 즐거움은 늘어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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