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게임 축제인 ‘도쿄게임쇼 '2025(이하 TGS 2025)'가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한 가운데, 한국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 협회(CESA)는 8일 TGS 2025 참가사 리스트를 공개했다. 올해는 772개 기업이 참가하며 작년보다 800개 이상 늘어난 4,083개의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처럼 뜨거워진 열기의 중심에는 한국 게임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은 창사 첫 참가, 7년 만의 복귀 등 상징적인 행보와 함께 굵직한 신작들을 예고했으며, 탄탄한 팬덤을 자랑하는 중소 개발사들 역시 기대작들을 대거 출품해 전 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을 예정이다.
이번 TGS 2025에 한국 게임사들의 발길이 모인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교두보로서 일본 시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서브컬처 장르의 본고장이자 충성도 높은 팬덤을 기반으로 한 거대 시장이다. 이곳에서의 성공은 곧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유명 IP 기반 게임과 서브컬처 게임을 다수 준비 중인 한국 게임사들에게 이번 행사는 일본 유저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글로벌 출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최고의 테스트베드인 셈이다.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소식은 넷마블의 창사 이래 첫 TGS 참가다. 이번 행사에서 넷마블은 신작 오픈 월드 수집형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주력으로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올해 하반기 콘솔·PC·모바일 플랫폼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와 함께 공개된 <몬길: STAR DIVE> 역시 이번 TGS 2025에서 신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출시 이후 큰 사랑을 받은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3인 파티 기반 실시간 태그 플레이와 시원한 전투 액션, 몬스터를 포획·수집·합성하는 ‘몬스터링 컬렉팅’ 시스템이 특징이다.
더불어 넷마블은 최근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과 <샹그릴라 프론티어>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신작을 추가로 공개한 바 있다. 이번 TGS 2025를 통해 해당 신작들에 대한 해외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이 개발 중인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스마일게이트 역시 2018년 VR 게임 출품 이후 7년 만에 도쿄게임쇼에 복귀한다. 이번 행사에서 스마일게이트는 산하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일본 현지 시장에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최근 글로벌 게임쇼 참가에 한창인 펄어비스는 높은 확률로 <붉은사막>을 출품할 것으로 보이며, 컴투스는 앞서 인기 만화 원작의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출품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였던 넥슨도 올해 참가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컴투스의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서브컬처 게임 개발에 도전 중인 중소 게임사들의 이름도 눈에 띈다. 빅게임스튜디오의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스타 세이비어>, 클로버게임즈의 <아야카시 레이즈> 같은 신작들이 이번 행사에 출품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경제진흥원과 경남글로벌게임센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각 지역의 게임 산업을 지원하는 기관들도 공동관을 마련해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스타 세이비어>

클로버게임즈의 <아야카시 레이즈>
주최국인 일본에서는 자국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총출동한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2년 연속으로 참가 의사를 밝혔으며, 캡콤, 세가, 반다이남코, 코나미, 코에이 테크모, 스퀘어에닉스 등 일본의 간판 게임사들이 대규모 부스를 꾸리고 자사의 기대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아크시스템웍스와 레벨파이브 등 특색 있는 게임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게임사들도 참가를 확정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년만에 TGS에 복귀한 SIE는 올해 2년 연속으로 참가한다.
중국 게임사들은 올해도 TGS를 통해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들을 선보인다. 특히 주목받는 신작 게임으로는 텐센트의 <체이싱 칼레이도라이더>, 넷이즈의 <무한대>, 퍼펙트 월드의 <이환>, 그리고 히어로 엔터테인먼트의 <듀엣 나이트 어비스>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신작 <명일방주: 엔드필드>를 개발 중인 하이퍼그리프와 <제5인격> 개발사 X.D. Global 등도 참가해 관람객들과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서구권 대형 게임사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일렉트로닉 아츠(EA)와 유비소프트, 2K 등 글로벌 대형 퍼블리셔들도 이번 TGS 2025에 참가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발로란트>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도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한편, 이번 TGS 2025는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메쎄에서 진행된다. 최종 출전 타이틀과 부스 이벤트 정보는 행사 첫날에 공개될 예정이다.

텐센트의 <체이싱 칼레이도라이더>

넷이즈의 <무한대>

퍼펙트 월드의 <이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