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중국 최대의 서브컬처 게임 축제인 '빌리빌리 월드'**가 4일간 개막한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2017년 처음 시작됐다. 지금까지 국내 게이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최대의 서브컬처 축제인 만큼 국내 게임사나 2차 창작 작가들이 일부 참여해 왔으며, 올해는 한국 게임의 참여도 대폭 늘어나 눈길을 끈다.
숫자로만 봐도 놀라운 규모다. 2024년에는 15만장 규모로 알려진 사전 티켓이 온라인 예약 시작 5분도 되지 않아 전량 매진됐다. 예약 대기자는 60만 명이 넘었으며,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가 2023년 33만 명 정도의 관람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출처: 빌리빌리)
늘어나는 '기업 부스'의 참가
빌리빌리 월드는 최근 몇 년 동안 규모를 급격히 키운 국내 최대의 서브컬처 행사 'AGF'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중국에서 진행되는 만큼 5개 관에 걸쳐 개최되는 빌리빌리 월드가 규모 면에서는 더 압도적이지만, '성장'의 방향성에서는 유사한 면이 있다.
AGF는 초기에는 관련 장르 업체와 동인 중심의 행사였으나, 최근에는 자사 게임을 홍보하려는 기업 부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지스타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AGF에는 부스를 마련했던 게임도 있을 정도다.
빌리빌리 월드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는 <명조>, <이환>, <붕괴: 스타레일> 등 기존 대형 서비스작은 물론 <명일방주: 엔드필드>, <듀엣 나이트 어비스>, <아주르 프로밀리아> 등 많은 관심을 받는 신작들이 일찍이 참가를 타진했다. 일부 게임은 현장에서 실기 버전 공개 및 글로벌 테스트까지 진행되며 국내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내로라하는 중국 서브컬처 게임은 출시 예정작까지 모두 참여한다고 보면 된다.
중국 시장 노리는 글로벌 게임은 빌리빌리 월드로 간다.
콘솔 게임 부문에서는 지난 행사에서 CDPR이 참여해 놀라움을 줬고, <팬텀 블레이드>, <메카 브레이크> 등의 기대작이 깜짝 시연돼 호평을 받았다. <메타포: 리판타지오>는 체험판과 함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소에지마 시게노리'의 현장 사인회도 있었다.
올해에는 <보더랜드 4>, <붉은사막> 등 다양한 해외 유명 게임이 시연되며, 코지마 히데오 개발자가 <데스 스트랜딩 2> 투어를 빌리빌리 월드에서 진행한다. 그만큼 중국 시장을 노리는 국내외 콘솔 게임사에게 주목받는 행사다. 최근 '차이나조이'가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평가와는 대조적이다.
지난 빌리빌리 월드에 참여한 하시노 카츠라 감독과 소에지마 시게키 캐릭터 디자이너 (출처: 세가)
최근 한국에서 투어를 마친 '코지마 히데오' 개발자의 다음 행선지는 '빌리빌리 월드' (출처: 빌리빌리)
'서브컬처' 분야로 따지면 더욱 크다.
원래 서브컬처 행사인 만큼, 게임을 넘어 애니메이션, 만화, 음악 등 전 분야로 영향력이 더욱 크다. 올해도 부시로드 엑스포, 가면라이더, 디즈니, 마블 등 유명 IP 회사 공식 부스 및 굿즈 판매처가 마련된다. 인기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의 원작자 히마지 아키, <아틀리에> 시리즈의 거스트를 이끄는 호소이 준조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가 예정이다.
빌리빌리 월드는 중국 젊은 게이머들이 찾는 현지 최대 규모의 서브컬처 행사이자, 이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글로벌 콘솔 게임사까지 찾아오는 등 더욱 글로벌화되고 있다. 올해는 <니케>, <블루 아카이브>, <가디언 테일즈>, <브라운더스트 2>, <트릭컬> 등 국내 게임 참가도 크게 늘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관련 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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