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데브컴 2025 현장에서 열린 패널 'War Stories from the Front Line of Game Development'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세 명의 리더가 모여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기어박스 몬트리올 총괄 프로듀서 플뢰르 마르티(Fleur Marty)의 진행으로, 에픽게임즈와 애로우헤드에서 포트나이트와 헬다이버스 2를 이끌었던 헤더 챈들러(Heather Chandler),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 CPO 마리아 코넬리우스(Maria Cornelius), 아발란체 스튜디오 그룹 CEO 스테파니아 할도르스도티르(Stefania Halldorsdottir)가 무대에 올랐다.
헤더 챈들러는 게임 제작의 진정한 보람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포트나이트>의 배틀로얄 모드가 단숨에 성공한 '기적'이라는 시각을 경계했다. 포트나이트의 배틀로얄 모드는 6년 이상 개발된 '세이브 더 월드(Save the World)'의 도구와 시스템이 있었기에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테파니아 할도르스도티르는 게임 개발에서 끊임없는 가설 검증과 실패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과학 분야 경력에서 비롯된 "가설을 시험하는 태도가 게임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첫 시도가 성공할 필요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잘못된 가정을 빠르게 드러내고 학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브 온라인> 시절, 플레이어들이 원하지 않는 업데이트를 내놓았던 경험을 회상하며 "실패를 인정하고 대응하는 회복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코넬리우스는 <헬다이버스 2> 개발 과정에서 스튜디오의 경쟁 우위를 어떻게 살렸는지 설명했다. 그녀는 "애로우헤드는 10년 넘게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만들어왔고, 그 경험이 진짜 경쟁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를 바탕으로 '4인 협동'을 넘어서는 '매시브 코옵(massive co-op)' 개념에 도전했으며, 은하 단위의 메타게임 구조가 결국 게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사전 테스트가 거의 불가능한 모험이었다고 고백했다.
세 리더는 공통적으로 위험을 감수해야만 새로운 성과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챈들러는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를 통해 자체 퍼블리싱과 독창적인 비주얼 스타일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했음을 언급했다. 코넬리우스는 "잘못된 데이터 속에서도 팀의 강점을 믿고 베팅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스테파니아 역시 "위험은 늘 두렵지만, 회피한다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세 리더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오늘날 게임 업계에서 필요한 것은 완벽한 로드맵이 아니라, 가정을 시험하고 실패를 감내하며 팀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유연한 리더십이라고 입을 모았다.

[패널 소개]
마리아 코넬리우스는 <헬다이버스 2>의 전 세계 동시 출시를 이끈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의 최고 제품 책임자(CPO)다. 스포티파이,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애로우헤드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았다.
헤더 챈들러는 에픽 게임즈, 유비소프트, 애로우헤드 등 주요 스튜디오에서 25년 이상 활동한 제작 리더다. <포트나이트>, <헬다이버스 2>, <고스트 리콘> 등 대형 프랜차이즈의 개발을 이끌었다.
스테파니아 할도르스도티르는 아발란체 스튜디오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로 2023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오픈월드 및 라이브서비스 게임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업계 베테랑이다.
사회를 맡은 플뢰르 마르티는 기어박스 몬트리올의 총괄 프로듀서로 현재 미공개 AAA 타이틀 개발을 이끌고 있다. 유비소프트 몬트리올, 워너 브라더스 게임즈 등에서 <파크라이>, <툼 레이더>, <데이어스 엑스> 시리즈 제작에 참여하며 20년 넘게 업계 경험을 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