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5시즌(이하 프로리그) 3라운드가 23일(화) 마무리됐다. 마지막까지 어느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지 짐작할 수 없는 경기 끝에, 진에어와 CJ가 그 주인공이 됐다.

22일(월) 첫 경기에서는 CJ가 프라임을 3:0으로 제압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최근 개인 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한지원(CJ)은 선봉전에서 장현우(프라임)를 손쉽게 잡아냈다. 이어 출전한 김준호와 정우용(이상 CJ)이 최병현과 최종혁(이상 PRIME)에게 승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CJ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세트 득실을 유리하게 만든 뒤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지만, 프라임은 3라운드 전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진 경기에서 진에어는 삼성과 포스트 시즌 진출권을 놓고 5세트까지 치른 끝에, 세 번째 진출 팀이 됐다. 진에어는 조성주와 김유진이 승리해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삼성의 노준규와 김기현이 반격에 나서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팀을 포스트 시즌으로 이끈 주인공은 이병렬(진에어)이었다. 이병렬은 5세트에서 강민수(삼성)의 초반 몰래 병력을 막고 역습에 성공해, 팀에 3:2 승리를 선사했다. 동시에 진에어는 7회 연속 라운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권이 한 장 남은 상황에서 열린 23일(화) 3라운드 마지막 날. MVP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KT를 3:0으로 이기고 다음 스베누 경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MVP는 KT와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가며 투지를 불태웠지만, 2:3으로 패배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황강호와 송현덕(이상 MVP)이 1, 2세트를 연달아 이겼으나, 최근 다시 상승세에 진입한 주성욱과 이영호(이상 KT)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KT의 마지막 승리는 김대엽이 일궈냈다. 김대엽은 황강호의 초반 타이밍을 노린 공격을 역장으로 막으면서, KT의 라운드 2위를 확정 지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스베누와 SK텔레콤이 맞붙었다. 스베누는 1세트만 이기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라운드 전승’을 노리는 SK텔레콤 앞에 0:3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SK텔레콤은 박령우와 어윤수 두 명의 저그로 스베누의 최지성과 김명식을 막아냈다. 

마지막은 최근 개인 리그에서 우승한 김도우(SK텔레콤)가 박수호를 상대로 공허 포격기 공격에 성공한 김도우가 장식했다. 스베누의 완패로, CJ가 극적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CJ는 3승 4패로 3라운드를 마무리 하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MVP와 스베누의 완패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스베누가 0:3 패배를 기록하면서, CJ는 스베누에 세트 득실 차에서 앞서 불가능해 보였던 포스트 시즌 진출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날 프로리그 3라운드가 마무리 됐고, 다음 주부터 포스트 시즌이 시작된다. 3라운드 포스트시즌은 승자 연전 방식의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29일(월) 진에어와 CJ가 준플레이오프(준PO)를, 30일(화)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KT가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결승전은 오는 7월 4일(토) 열리며,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SK텔레콤이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StarCraft® II: Heart of the Swarm™)으로 진행되며 매주 월, 화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W타워 지하 1층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다. 3라운드 7주차 주간 MVP 투표는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페이스북(//www.facebook.com/proleague.sc2)을 통해 오는 26일(금)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