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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자|2009-02-20 10:27:01
[누리엔소프트웨어제공] 대학생 김은정씨(22)가 소셜커뮤니티 <누리엔>에 접속, 본인의 아바타로 남자친구의 3D홈을 방문했다. 기다리고 있던 남자친구의 아바타는 그녀의 아바타에게 어서 오라고 가벼운 포옹을 해 준다. 오느라 춥지 않았냐며 언 손을 잡고 호호 불어주기까지 한다.
3세대 아바타가 주목 받고 있다. 1995년 국내에는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바람의 나라>를 통해 도입되었던 아바타. 2000년 네오위즈의 세이클럽이 아바타를 선보였을 때만 해도 아바타는 ID를 대신하는 평면적인 그림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후 그래픽의 발전과 소비자들의 자기표현 욕구가 반영되면서 아바타는 더욱 빠르게 진화했다.
소비자가 가상 세계에서 타인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관계 형성을 시도하려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감정표현이 가능해져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며 커뮤니티를 형성해 왔다. 이것이 아바타의 진화한 모습이다.
지금의 아바타는 인간의 모습을 보다 정교하게 모방하려는 욕구에서 기인했다. 평면적인 2D 그래픽, 입체적이나 다소 엉성한 움직임의 3D 그래픽을 뛰어넘어 실사적인 느낌을 살리는 3D 그래픽으로 보다 인간에 접근하려는 노력이다.
이제는 아바타의 움직임이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아바타 간의 실감나는 바디랭귀지와 스킨십을 통해 온라인에서 감성을 교류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게임과 커뮤니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소셜 커뮤니티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누리엔>’(www.nurien.com)이다. 최신 그래픽 기술을 사용한 <누리엔>의 아바타는 얼굴과 신체, 의상, 액세서리 등의 표현력이 매우 현실감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리엔>은 아바타의 실제감이 매우 높은 만큼 아바타 간의 커뮤니케이션 동작들을 통해 실질적인 감성 교류가 가능하다. 단순히 마주보고 악수하는 수준의 상호동작들이 아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가볍게 하는 포옹 인사부터 이마에 뽀뽀해주기, 언 손 녹여주기, 세배하기, 선물 주기, 선물조르기, 위로하기, 사진포즈 취하기 등 아바타 자신의 감정상태를 표현하는 것을 넘어 상호간에 신체적 접촉이 자연스럽게 진행 가능한 커뮤니케이션으로의 발달로 진화한 것이다.
마치 실생활에서 친구에게 또는 가족에게 위로 받듯이 위로하는 동작. 깜찍하게 이마에 뽀뽀해 주는 동작 등, 결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감성을 터치하는 스킨십 동작들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유저들은 온라인에서 만난 아바타와의 커뮤니케이션에 현실감을 느끼고 있다.
<누리엔> 유저 ID khj08은 “단순히 자신을 과시하고 보여주는 아바타 치장을 넘어서서 온라인 상에서 만난 친구들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스킨십 동작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친구를 만들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누리엔 소프트웨어의 김태훈 이사는 “현실세계와 같은 온라인 세계가 구현되면서 인간의 감성이 온라인으로 완벽하게 표현될 날도 머지 않았다. 진화의 주체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아바타 디자이너도 개발자도 아닌 아바타의 주인이자 감성을 불어넣는 유저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점점 더 현실과 같아지는 온라인 가상세계에 기술적인 발전을 통해 감성까지 아우를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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