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방영을 시작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021년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무려 31주간 장기 상영에 성공하며 누적 관객 수 210만 명 돌파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같은 시기 교보문고에서는 원작 만화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죠. 매스컴에선 이를 두고 ‘<귀멸의 칼날> 신드롬’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021년 출시된 게임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이하 히노카미 혈풍담)도 4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게임은 사이버커넥트2의 작품답게 화려한 액션 연출이 돋보였지만, 부족한 콘텐츠 볼륨과 적은 참전 캐릭터 수로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후 약 4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후속작인 <히노카미 혈풍담 2>가 오는 8월 1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시연회에서 짧게나마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요. 아마 팬들의 궁금증은 하나일 것입니다. “그래서 전작보다 많이 나아졌는가?” 이에 대한 기자의 대답은 “Yes”입니다.

# 전작의 특징은 그대로
이번 작품은 전작의 특징을 기반으로 하되, 아쉬웠던 점은 고치고 부족했던 점은 더한 개선판 같은 작품입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체험기를 전하기 전에 전작의 특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액션 대 게임답게 게임의 메인 콘텐츠는 유저 간 대전 모드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대전 게임과 달리 라인(Lane)이 존재하지 않고 정해진 스테이지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방을 펼치는 ‘아레나형 대전 게임’에 더 가깝습니다. 플레이어는 부 캐릭터를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2명의 캐릭터를 선택해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게임의 중요한 특징 몇 가지를 이야기해 보자면, 우선 게임의 조작 난이도가 어렵지 않습니다. 애니메이션 팬층을 겨냥한 작품인 만큼, 애니메이션에서 선보인 캐릭터들의 주요 기술들을 간단한 조작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구현되어 있습니다. 기술의 가짓수를 줄여 복잡함을 줄이는 대신 공방의 템포를 끌어올려 빠르고 경쾌한 전투가 이어집니다.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색감과 기술 이펙트, 대전 게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필살기 연출도 잘 표현되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대전 콘텐츠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싱글 플레이 콘텐츠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게임들이 공유하고 있는 특징으로, 본작에도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게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히노카미 혈풍담’ 모드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화려한 기술도 방어 버튼과 기술 버튼의 조합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죠.

이번 작품에선 환락의 거리 편부터 합동 강화 훈련 편까지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 지루함 덜어낸 싱글 플레이, 발전된 스토리 연출
전작의 경우 싱글 콘텐츠의 볼륨이 너무 적어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히노카미 혈풍담 2>에서는 싱글 플레이의 분량이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전작에 있던 히노카미 혈풍담 모드 외에도 ‘수련의 길’과 ‘귀살의 궤적’ 같은 콘텐츠가 추가됐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무한열차 편까지의 스토리를 다뤘던 전작의 뒤를 이어, 이번 작품의 스토리 모드는 향락의 거리 편에서 시작해 도공 마을편과 합동 강화 훈련 편까지를 다룹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탄지로’의 시점으로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를 감상하게 되죠.
이야기는 어드벤처 게임의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각 장은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피소드별로 주어지는 퀘스트와 보상이 다릅니다. 필드를 탐험하거나 서브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것으로 각종 수집요소들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스토리 모드의 플레이 요소와 연출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탐험 가능한 필드는 고저 차이가 반영되어 훨씬 더 다채로워졌고, 각 에피소드에는 캐릭터들이 가진 특징들을 활용한 탐색 요소와 미니 게임들이 등장해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습니다.



스토리 연출 측면에서는 무비 컷신의 분량도 늘었고, 수집 요소를 위한 스토리 전달도 제법 잘 됐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전혀 접하지 않았던 기자도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였죠.
전작의 참전 캐릭터가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면 이번 작품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전작에 DLC 캐릭터를 포함한 모든 캐릭터들이 기본 캐릭터로 수록되어 있으며, 작품의 핵심 인물들인 ‘주’ 역시 모두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 신규 시스템 '장비'와 '합체 오의'의 추가
이와 함께 새롭게 추가된 요소들도 돋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싱글 플레이 콘텐츠인 수련의 길과 귀살의 궤적이 대표적인 예시죠.
귀살의 궤적 모드는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은, 또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모르는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탄지로의 최종선별 편부터 무한열차 편의 렌고쿠와 아카자의 대결까지를 배틀이나 풀더빙 씨네마씬과 함께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수련의 길 모드에서는 원하는 주를 선택하면 복잡하게 얽힌 맵 끝에 있는 주를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각 지점에서는 표시된 캐릭터와의 토너먼트 대전이 진행되는데, 해당 대전에서는 체력 50% 이상이면 승리, 한 번의 배틀에서 오의 2회 발동 같은 조건이 설정되기도 합니다.


플레이를 진행하고 게임 내 아이템을 획득하면서 자신의 솜씨를 연마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변경점은 단연 ‘장비’ 시스템의 추가일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싱글 플레이 콘텐츠를 진행하면 캐릭터에 장착 가능한 장비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장비부터 체력이 일정 수치까지 감소했을 때 자동으로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장비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 장비가 등장합니다. 한 번에 장착 가능한 장비는 총 3개로, 원하는 장비 조합을 최대 3개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은 장비의 효과는 스토리 모드와 대전 모드(온라인 랭크 매치 제외), 귀살의 궤적, 수련의 길에서도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이번 작품의 대전에는 ‘합체 오의 시스템도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특정한 두 캐릭터를 조합했을 경우 합체 오의가 발동되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탄지로와 네즈코를 조합할 경우에는 탄지로가 ‘폭혈도’를 사용해 적을 베는 오의가 발동되는데, 이 오의 연출이 정말 강렬해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렇듯 <히노카미 혈풍담 2>는 전작의 강점이었던 쉽고 재미있는 조작과 화려한 액션 연출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부족했던 싱글 플레이의 분량과 캐릭터 수는 보충한 작품입니다.
한 시간 남짓한 짧은 시연이었지만 애니메이션을 전혀 모르고 플레이해도 스토리와 대전 모두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팬, 그리고 전작을 재밌게 즐기신 분들이 느끼는 감동과 재미는 이보다 훨씬 클테니, 기대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히노카미 혈풍담 2>는 오는 8월 1일 PS5, PS4, Xbox Series X/S, Xbox One, Nintendo Switch로 출시됩니다. 스팀 버전은 8월 6일 출시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