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우들, "AI를 활용한 무단 음성 복제를 멈춰 주세요"
국내 성우 업계에서도 생성형 AI에 대한 움직임 시작
신동하 (그리던) 기자|2024-02-15
국내 성우 업계에서도 'AI 무단 음성 복제'에 대한 언급이 시작되고 있다. 오늘 15일 오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그웬을 연기한 방시우 성우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제가 출연한 게임에서 제 음성을 추출하여 AI에 학습시키고, 그것을 영상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목소리를 사랑해 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직접 녹음하지 않은 음성이 돌아다니는 것은 원치 않는다. AI를 이용한 음성 합성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동료 성우들과 많은 팬들이 방 성우의 의견에 하나 둘 동조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성우들의 움직임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본격적이다. 지난해 여름 진행되었던 할리우드 총 파업에서 미국 배우 노조 SAG-AFTRA는 액티비전, EA, 디즈니, 테이크투, 인섬니악 등을 상대로 파업을 촉구하며 생성형 AI 사용으로부터의 보호를 요구했다.
7월에는 <엘더 스크롤> 시리즈의 모드 판매 사이트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무단으로 음성을 복제한 성인용 모드가 업로드되며 전미 성우 협회에서 "새로운 계약을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GTA 5>에서 '마이클 드 산타'의 성우로 유명한 배우 네드 루크가 동의없이 자신의 목소리로 AI 챗봇을 구현한 한 기업을 대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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