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커뮤니티에 따르면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의 리마스터 버전에 조용히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이용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업데이트를 통해 '애니그마 프로텍터'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게임 파일의 변조를 막아 모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기능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능은 게임의 프레임을 크게 떨어트려 해외 게이머 사이에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현재 캡콤은 "발생한 문제로 인해 업데이트를 되돌렸으며, 해결되면 다시 추가할 예정이다"라고만 언급한 상태다. 

지금까지 캡콤은 유저 모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 왔다. 2023년 11월 캡콤은 자사 채널에 업로드된 동영상을 통해 모드가 게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모든 모드는 일종의 치트로 정의된다. 의도적인 부정 행위와 다를 바 없다"라고 했다. 그리고 "공공질서나 도덕에 위반되는 모드를 배포해 게임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모드를 공식적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 평판이 나빠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 모드를 사용해 스피드런을 진행한 동영상에 대해 저작권을 이유로 삭제 요청을 해 왔다.

캡콤이 모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이유는 실제로 피해를 본 사례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023년 6월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6>의 소규모 온라인 토너먼트 대회가 진행되는 도중 '춘리'의 누드 모드가 적용된 모습이 방송에 그대로 송출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바이오하자드>의 경우에는 캐릭터의 복장 노출도를 높이거나 아예 알몸으로 바꾸는 모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실존하는 모델을 캐릭터의 '페이스 모델'로 활용해 오고 있기에 이를 통한 성희롱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 페이스 모델은 이러한 행위를 그만둬 달라고 요청하다 자신의 SNS를 비공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