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혁신을 불고 온 애플, 이번에는 VR이다.

애플이 공간 컴퓨팅 하드웨어 비전 프로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비전 프로는 오는 2월 2일 미국에 출시되며, 19일 오전 5시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현지 시각 기준) 비전 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약 459만 원). 미국 애플 스토어 매장과 애플 공식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며,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비전 프로는 2014년 출시된 이래 '스마트워치' 바람을 이끈 애플 워치 이후 처음으로 출시되는 착용형 하드웨어다. 이용자로 하여금 '공간 컴퓨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로 M2 프로세서, 12GB 메모리 램, 256GB 저장공간을 기본 스펙으로 한다.

이용자는 100피트(30.48m) 너비의 가상 공간을4K​ OLED로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애플 아케이드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영상을 볼 수 있다. 안경을 쓴 사람은 교정 렌즈를 별도로 장착할 수 있다. 이용자의 음성, 손동작은 물론 눈동자를 추적해 조작을 돕는다. 홍채 인식을 통한 보안 프로세스가 지원되며 MS 오피스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무를 볼 수도 있다.

HMD의 고질병인 멀미와 무게는 어떨까? 비전 프로에는 카메라와 센서에서 들어온 바깥 정보를 인지한 뒤, 0.012초 만에 새로운 화면을 띄우는 R1 칩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서 현실과 가상공간 사이의 지연을 줄여, 기존 HMD보다 멀미가 줄어들 수 있다. 

기기의 무게는 약 450g이지만, 내장 배터리는500mAh로 반드시 10,000mAh의 외장형 배터리를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장 배터리를 함께 사용한다면, 기기 전체의 무게는 500g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